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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1일 점심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정책간담회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고양시를 찾았습니다. 고양시민의 70%가 무상급식을 환영한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함께 얘기하며, 우리 고양시에도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있도록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상곤 교육감님! 마음고생하지 마십시오!
우리 국민들은, 경기도민들은, 고양시민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랍니다.
바른 교육을 위한,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당신의 열정과 진심을 다 알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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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시민주권 까페 : http://cafe.daum.net/peopledreamgoyang
고양 시민주권 블로그 : http://goyangpeopledream.tistory.com


'시민주권 고양지역 모임'에서 주최한 '노무현 시믹학교' 첫 번째 강연이 열렸던 1월 29일, 첫 번 째 강사였던 최문순의원의 강연을 들은 후 대화역 OB**라는 호프집에서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뒷풀이 사진을 펭귄님께서 고양 시민주권 블로그에 올려주셔서 감사히 퍼왔습니다.
이 날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신 최문순 의원님도 뒷풀이자리까지 함께해주셨습니다. (참. 최문순의원님도 일산 대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고양시민이랍니다.)
우리 이렇게 머리 맞대고, 힘 합쳐서 꼭 살기 좋은 고양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구요!


를 만들어갈
굴들! 만나보시죠! 


 











 




















 




 

 
 
 예술사진 찍어주시고, 공유허락해주신 펭귄님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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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안희정 최고위원 당선 인사 차 노무현 대통령을 찾았뵈었습니다. 당시 제가 안희정최고위원후보 선거본부장을 맡았던터라 함께 고생한 식구들과 함께 노대통령을 찾아뵈었습니다. 참 밝으셨습니다. 즐거워하셨습니다. 사람들틈에서 밀짚모자를 손에 쥐고 웃는 노짱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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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님, 내 마음 속의 영원한 스승이자 삶의 교과서 같은 분이다. 1993년  겨울 무렵 그 분과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극단 아리랑과의 회식 자리에서였다.  극단 ‘아리랑’은 연극을 통한 문화예술 운동을 주창한 민족극 계열의 연극 단체이다. 난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 선배와 함께 1986년 '아리랑'을 창단한 멤버 중 한명이다.


당시 영국에서 돌아 온 정치적 낭인 김대중 대통령이 극단 아리랑의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것이다. 그리고 극단 관계자와 출연진에게 저녁을 내신 것이다. 당시는 영국에서 귀국 후 정계 복귀를 선언하기 이전이었다. 하지만 그 때부터 이미 수구언론들의 정계 복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비난과 세 번의 대통령 낙선 그리고 이어진 정계 은퇴로 심신이 피곤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운이 없었다. 

 

오히려 밝고 긍정적인 힘이 함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정도였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신께서 살아오신 삶 중 힘들지 않았을 때가 있었으랴! 너털웃음을 터트리시며 극단 관계자를 격려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세상에 대한 그 긍정의 힘이 결국 얼어붙은 한반도에 평화의 희망을 싹 틔웠다.

 

그 분께서 돌아가셨을 때 난 고양시 일산동구 지역 상주였다. 미관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장례가 끝나던 그 마지막 날 아침. 분향소를 철거하기 전에 마지막 절을 올렸다. 땅에 닿은 이마가 떼어지지 않았다. 목구멍으로 차오르는 슬픔을 서럽게 게워냈다.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설움’ 목포의 눈물 마지막 가사가 가슴에 정이 되어 박혀왔다. 

 

지금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노구를 이끌고 만들어 낸 한반도의 평화가 어둡다. 얼마 전 이명박 정부가 만든 ‘부흥’이라는 코드명의 북한 정권 몰락 이후를 대비한 문건이 보도됐다. 그리고 이에 앞서 한미 양국이 만들었다는 '작전계획 5029'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코드 명 '부흥'이 북한 몰락 이후 남한 정부의 비상통치 계획에 있어 행정적 절차를 담고 있다면 ‘작전 5029’는 군사적 운용 계획이다. 이건 좀 심하다. 이러한 전략을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언론에 일부러 흘리는 것이 문제다. 만약 일부러 흘리지 않았다면 국가기밀을 유출한 관계자들은 지금당장 옷을 벗어야 마땅하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북한은 즉각 청와대를 날려버리겠다고 강수를 던졌다. 이후 통일연구원이 이달 말 발표할 '한반도 신(新)평화구상'이 미리 언론에 유출되었다. 이 정부는 왜 이렇게 보안유지가 힘든가. 검찰이면 검찰, 행정부면 행정부 이제 심지어 통일원과 국방부 정보까지 아주 쉽게 유출되고 있다.


쉽게 유출된 그 신평화의 마지막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경의선 등 철도 연결 사업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단절의 평화를 담고 있다. 이로써 경의선 철도 사업은 당분간 폐기 처분되고 달리고 싶은 철마는 다시 녹슬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오늘자 한겨레신문은 “북한 정권 붕괴와 남쪽 주도 통일에 대비해 북쪽 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통일체제의 당위성과 효용성을 홍보하는 방송 시리즈를 제작해 방송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음”을 보도했다.


북한 몰락 시나리오 ‘부흥’과 ‘작전 5029’를 언론에 흘려 북한을 자극하고 북한의 강성발언을 기다렸다는 듯 ‘신평화구상’을 알려 냉전 구도를 체계적으로 수립한다. 이후 결국 북한 정권의 붕괴를 홍보하는 계획을 정부가 나서 실행한다.  아주 잘 짜여 진 시나리오다. 추후 북한의 반응을 예상하기란 불을 보듯 뻔하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한반도의 평화는 후퇴할 것이다. 북한은 남한의 이러한 의사를 빌미로 더 강하게 핵무기 고수를 주장할 것이며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과 갈등은 다시 한반도를 전쟁의 불안으로 휩싸이게 만들 것이다.


과연 이명박 정부가 이렇듯 한반도를 전쟁의 불안으로 몰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세종시 무효 파동이 다시 불거졌다. 여당 내에서 조차 찬반이 팽팽할 정도로 혼란스럽다. 와중에 곧 지방선거는 시시각각 다가온다. 이런 흐름으로는 결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리고 6.2 선거의 패배는 곧바로 레임덕을 가져 올 것이다. 그것은 이명박 정권의 몰락을 뜻한다. 친이 세력이 정권을 잡지 않는 한 누가 차기 대권을 거머쥐느냐에 상관없이 이명박 정권은 발가벗겨 진채 수술대에 오를 게 뻔하다. 이명박 정권으로는 급하게 됐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조작된 정치 사찰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이명박 정권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 이명박 정권은 정략을 위해 국가 안보마저 이용하려하고 있다. 남북간의 긴장과 갈등을 조성하고 전쟁의 불안을 이용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전략. 과거 한나라당 정권이 선거 때마다 애용해 온 전형적인 북풍, 총풍의 재현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병중에 계실 때 ‘클린턴의 북한 방문’ 소식을 들려주자 눈을 번쩍 뜨셨다고 한다. 돌아가시는 마지막까지도 한반도의 평화를 걱정하신 분이다. 그렇게 목숨을 바쳐  만들어 놓은 한반도의 평화가 이제 정권의 사욕을 위한 정략적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명박 정권은 대체 얼마나 더 많은 죄를 지어야 스스로 만족하고 그만 둘까? 지하에서 걱정의 눈물을 흘리고 계실 김대중 대통령님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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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최문순의원이 복귀했습니다. 성정이 반듯한 최문순의원에겐 어쩌면 오늘의 결정이 더 어렵고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오랜 가뭄에 단비를 만난 심정입니다.  저는 동지로서 최문순의원의 진심을 믿습니다. 


지난 해 7월 22일, 최문순의원은 소임을 다하지 못한 과오를 스스로 자책하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한나라당이 불법으로 미디어법을 처리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사심이 없는 사람은 옳은 일을 실천할 때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저는 최문순의원의 당찬 용기에 존경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정말 정치를 떠나버리면 어찌하나 하는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감히 판단컨대 최문순의원은 요즘 보기 드문 선량이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치인입니다.  


이전부터 수인사는 나누었지만 최문순의원의 진솔한 모습을 알게 된 것은 작년 오월입니다. 저는 그 날을 결코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그 날이 바로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지도자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고양지역에서 최문순의원 초대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고양지역 노사모가 주최한 것입니다. 저는 민주당 일산동구 지역위원장이지만 그날은 공식적인 치레가 아닌 한 명의 청강생으로 최문순의원과 만났습니다.


그 날 강연의 주제는 ‘언론과 민주주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간단하게 강연의 요지를 설명하자면 지금의 언론자유는 87년 이후의 민주화 투쟁을 통한 성과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이 우리가 투쟁을 통해서 만들어 온 언론의 자유를 뿌리 채 무너트리고 있으며, 그 이유는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을 위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 갈 언론 장악의 음모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그날 최문순의원의 예언은 거의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땡전뉴스”가 부활했습니다. KBS는 이미 관제방송으로 전락했고 MBC 마저 함락 직전에 와 있습니다. YTN은 낙하산 인사와 언론 자유에 앞장 선 기자들은 한직으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미 정권 홍보처로 변해버렸습니다. 미디어악법을 내세워  방송마저 조중동에게 헌납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 날 최문순의원의 강연을 들으면서 이 같은 국회의원이 열 명만 있다면 민주당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군만마의 동지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최문순의원과 함께 한 뒷풀이에서 우리는 밤이 이슥하도록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다음 날,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정신이 아득하여 눈물조차 나오지 않던 아침이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사람의 진가가 나온다고 하던가요. 최문순의원을 제가 다시 보게 된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인해서입니다.


최문순 의원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가장 치열하게 그리고 마지막까지 다한 분입니다. 최문순의원처럼 곡진한 마음으로 가신 대통령께 마지막까지 예의를 다한 분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49재 마지막 날까지 대한문 분향소를 지킨 유일한 국회의원은 최문순의원입니다. 그로인해 그는 ‘노숙자 국회의원’이라는 별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민들조차도 최문순의원이 국회의원인 줄을 몰랐다고 합니다. 그냥 노무현을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인 줄 알았답니다. 당신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좌진을 주렁주렁 달고 폼도 잡지 않고 그냥 허허 웃으며 허드레 일을 도왔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건넨 아픔의 술잔을 한두 잔 받다가 새벽이 오면 대한문 앞에 박스를 깔고 잠을 청하는 국회의원. 바로 그 사람이 국회의원 최문순입니다.  


대한문 분향소를 들를 때마다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로 사람 좋은 웃음을 잃지 않고 조문객들과 인사하던 최문순의원을 잊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오는 사람도 적고, 대한문 주변이 추레해져도 그는 끝까지 대한문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보수우익단체가 분향소를 습격했을 때는 시민들과 함께 분노했으며, 노숙자들과 취객들이 분향소 주변을 어지럽혀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원봉사자와 촛불시민들을 다독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49일의 따뜻하고 가슴 아리는 기록들은 그의 낡은 똑딱이 카메라에 담겨 지금도 최문순의원의 블로그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의원직을 사퇴한 이후에도 노숙자 국회의원 최문순은 여전히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그 뜨거운 여름 날,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디어법 원천무효 1000만인 서명운동’을 위해 명동 거리를 지켰습니다.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수경사에서 일반인으로는 천 배를 하기도 힘들다는데 일주일 동안 무려 2만 배를 했다하니 그 진실한 정성에 마음까지 숙연해 집니다.


시민과 함께 했던 노숙자 의원 최문순이 노숙을 접고 이제 다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이 다짐한 말과 행동을 되 거두기가 부끄러워 노심초사했을 최문순의원을 생각하자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최문순의원님, 결코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겐 지금 국회의원 최문순이 너무 필요합니다. 당신의 선택은 늘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결정임을 저는 믿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당신의 할 일을 다 했습니다. 당신의 용기에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구언론과 수구세력들이 최문순의원의 복귀에 분명 딴죽을 걸어 올 것입니다. 하지만 개의치 마십시오. 겁이 많은 개일수록 요란하게 짖는 법입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당신의 복귀가 두려운 것입니다.  최문순의원님 이제는 힘을 모아 2010년 더 큰 싸움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문순의원님 건승을 빕니다. 저 역시 당신과 함께 우리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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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이해찬 시민주권 대표님이 가신다 하여 함께 동행했습니다.

유족들의 쾡한 눈을 보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순간 서민의 삶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 조율된 사진이 떠 오릅니다.

누가 이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습니까?

 

치밀어 오르는 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기자들이 이해찬 시민주권 대표님께 플레쉬 세례를 퍼 붓습니다. 이 대표님은 "죄송하다" 고 하시더군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 밖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이 슬픔, 이 분노 가슴에 묻어 두겠습니다.

그리고 용서는 하겠지만 결코 잊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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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분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잘 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 2년 동안 한명숙 전 총리님을 옆에서 지켜 봐왔지만 아직도 온전히 그 분을 알 수 없습니다. 그 분은 저의 상상 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뿌리를 가진 거목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그 분을 만나게 된 것은 2008년 18대 총선 때 입니다. 한명숙 총리께서 저를 찾은 것입니다. 저는 당시 산하단체의 감사로 재직하다 임기가 남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퇴임에 맞추어 퇴직을 한 후 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18대 총선을 준비하던 당시 한명숙 의원께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온 것입니다. 평소부터 존경해 오던 터라 단 1분도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도와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한명숙 총선 캠프의 선대본부장 맡아 선거를 지휘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너무도 낮은 투표율로 인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최상의 후보를 앞세우고도 선거에 패배한 것은 모두 저의 탓입니다. 모든 언론과 자체 조사에서까지 거의 10%에 가깝게 승리를 예상했지만 낮은 투표율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야당의 지지자는 기권했고 여당의 지지자는 투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결국 투표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 오마이뉴스


저는 결코 그 패배의 저녁을 잊지 못합니다. 제가 살아 온 삶의 기억 중 가장 부끄럽고 죄스러운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분은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울먹이는 캠프 식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시고 등을 토닥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처절한 패배의 순간에서도 단 한마디의 원망도 성냄도 없이 모든 것을 당신의 탓으로만 돌리셨습니다. 비마저 추적이던 그 밤, 댁으로 돌아가시던 그 좁은 어깨 사이로 저는 산처럼 커다란 거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는 한명숙 총리님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일산동구 지역위원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한명숙 총리님을 모시는 자발적 참모가 되었습니다.


이후 한 나라의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소탈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데는 불과 몇 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 부근을 산책하고, 이웃과 반갑게 인사하고, 만나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마음씨 좋은 이웃 어른이 된 것입니다.  


모임이나 식사의 약속 시간에는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간혹 우리를 집으로 초대할 때면 차를 내오고 과일을 깎는 일에서부터 요리를 하고 식사 시중까지 모든 잡일을 손수 당신께서 하셨습니다.


오래 전부터 모시던 참모들은 마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아먹듯 밥 더 달라, 국 더 달라 성화를 부립니다. 그러면 밥을 드시다가도 벌떡 일어서 국을 뜨고 밥을 담아 오시더군요. 농담을 하는 부하직원의 등짝을 툭툭 치시는 모습이 마치 사이좋은 어머니와 아들처럼 다정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된 부하 직원에게 한 번도 말을 내려 하대를 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겨울에는 난방비를 아낀다고 거실 보일러를 끄고 사시는 분입니다. 티슈 한 조각이 많다하여 반으로 찢어 쓰는 분입니다. 미처 일자리를 찾지 못한 부하 직원이 안타까워 명절이면 몰래 불러 단 돈 몇 십 만원이라도 쥐어 줘야 마음이 편한 분입니다. 아는 지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서 줄 테니 제발 운전기사를 채용하라고 해도 끝까지 마다하고 그 연세에 손수 운전을 하시던 분입니다. 전에 모시던 부하직원들을 손수 운전하는 차에 태우고 칼국수를 사 먹이러 가시는 인자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당당하시고 매사에 낙천적이던 어른이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변하셨습니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고 수심이 가득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경선 패배와 총선 패배에도 당당하고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으시던 분이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부하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신 것입니다. 맏상주로 꼭꼭 숨겨 두었던 마음의 상처를 장례가 끝난 후 텅 빈 방안에서 슬픔에 겨워 홀로 통곡하시던 분입니다.


겨우 마음을 추슬러 노무현 대통령님께 진 빚을 재단 이사장을 통해 갚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유업을 잇고 새로운 인재를 찾고 만드는 일에 마지막 남은 삶을 헌신하시겠다고 하신 분입니다.

 

▲ 연합뉴스                                                                                           

 

그런 분을 MB 정권의 정치 검찰은 모질게도 죽이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이성을 잃어버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주 담대하고 냉정하게 사태를 관망하고 굳건하게 싸우고 계십니다. 처음 조선의 보도를 접하신 일성은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단호한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비단 당신만의 싸움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는 권언유착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말씀하신 “세상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노라”는 고백에 모든 의미가 함께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처럼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기에 야권은 물론이며 종교계, 시민사회, 학계를 비롯한 양심 있는 모든 분들이 당신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고 믿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이 땅의 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님은 새로운 정치권력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단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상명하복이 아닌 수평적이며 따뜻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한명숙 전총리님을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참 모습을 알아갈 수록 그 분이 아직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명숙, 당신은 저와 우리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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