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취지문]
이제 바야흐로 깨어있는 시민이 주인인 세상이 시작됩니다
지난 해 우리는 민주주의를 꿈꾸고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두 전직 대통령을 땅에 묻었습니다. 민주주의도 사람 사는 세상도 함께 묻혔습니다. 냉전과 고질적인 지역주의 속에서 어렵사리 꽃피웠던 지난 10년의 영욕도 고스란히 묻혀버렸습니다.
역사의 시게바늘은 다시금 과거로 되돌아갔습니다. 미디어법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불구덩이 속으로 인권을 처박고, 70년대에나 있을 법한 삽질이 IT로 상징되는 첨단 산업의 숨통을 끊어놓기에 이르렀습니다. 관제시위가 등장하고 백색테러가 난무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한 사람의 야욕이나 어느 한 집단의 욕심만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옳지 않은 역사에는 늘 저항이 따랐습니다. 그 저항은 언제나 커다란 변곡점이 되어 역사의 물줄기를 바르게 잡아왔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 그랬고 항일의병, 임시정부, 3.1운동과 4.19혁명, 반유신운동, 80년 서울의 봄과 87년 6월 항쟁, 최근의 촛불시민들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늘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는 시민이 우뚝 서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로 이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역사인 것입니다.
두 대통령의 서거 이후, 아니 이 땅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면서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우선 코앞에 닥친 올해 자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연이어 치러질 총선과 대선을 통해 빼앗긴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 정권에 의해 뿌리뽑힌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길이고 사람 사는 세상을 복원하는 첫걸음입니다. 또한 빨갱이로 옥은 파렴치한으로 낙인 찍어버린 두 전직 대통령을 부활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한결같지만 그 행보는 서로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그리고 창조한국당 등의 정당활동, 다양한 시민단체활동, 노사모, 시민광장, 광장, 한통속, 문함대 등 정치인의 팬클럽 활동을 통해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한쪽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승리,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이라던 이젠 낡아서 창고 속에나 처박아 두었던 구호가 새롭게 떠오릅니다. 빨리 가고 싶은 사람도 있고, 조금 더딘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갑시다. 좌석이 다 찼다고 떠나자고 외칠 것이 아니라 더 타야할 사람이 있으니 조금 불편해도 함께 가는게 진보라는 우리 대통령의 말씀도 있잖습니까.
뿌리 뽑힌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역사의 대장정, 어깨 걸고 함께 가는 진보를 위해 우리 지역, 고양시민주권의 문을 활짝 엽니다.
2010년 1월 22일 금요일
고양/파주노사모 - 고파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