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공판이 열리는 법원으로 들어가는 한명숙 前 총리]



안녕하세요, 총리님.

저 문병옥입니다.

오늘은 3.8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던 지난 역사를 되새기고,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 여성에게 존경과 존중의 장미꽃을 바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채 피기 전이었던, 엄혹한 군사 독재 시절부터 진보적 여성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던 당신에게 여성의 날은 생일이나 다름없는 뜻 깊은 날이겠지요.

그런 오늘, 총리님은 여성들의 축제장이 아닌, 호기심과 야유가 번뜩대는 법정에 섰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월,수,금 매주 3일 공판이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검찰과 보수언론은 당신의 명예에 상처를 내려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겁니다.

하지만 제가 더 마음이 아픈 것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낼 당시, 그 분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던 우리 내부의 의심입니다. 그리고 당시와 너무나도 닮은 지금 상황을 놓고 그 의심들이 또다시 스멀스멀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눈앞의 득실에 급급한 나머지, 당신의 결백과는 관계없는 ‘선수교체론’ 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노무현 대통령님 보내놓고 지못미를 외쳤던 사람들이, 1년도 채 안돼서는 그 분의 맏상주였던 총리님을 상대로 주판알을 튕기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정치검찰과 보수언론이 바라는 ‘정석’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들이 쳐 놓은 덫에 두 번 걸리는 우를, 눈 시퍼렇게 뜨고 바라만 봐야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총리님이 군부독재 시절의 탄압을 이겨냈던 그 힘으로, 지금의 역경을 또다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총리님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남들이 말하는 ‘어머니와 같은 부드러움’보다는 그 속에 있는 단단함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한없이 인자하고 따뜻한 당신이지만, 지난한 당신의 세월을 알기에 그런 미소를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총리님의 굳건함이 때론 무섭기조차 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총리님이 그렇게 단단하게 뚜벅뚜벅 우리 앞길을 걸어가실 줄 압니다.

오늘 당신을 보면서, 결코 ‘힘내세요’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숱한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총리님의 힘을 알기에, 곁을 지키면서 오히려 제가 힘을 받겠습니다.

든든한 당신이 계셔서 힘이 됩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십시오.

3월 8일 오늘도 이 땅의 민주개혁세력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큰 싸움의 제일 앞자리에 서 있는 당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Trackback URL : http://blog.tomoon.kr/trackback/98 관련글 쓰기

« Previous : 1 : ... 116 : 117 : 118 : 119 : 120 : 121 : 122 : 123 : 124 : ... 213 : Next »